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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조계종, 빈곤사회연대와 빈곤해소를 위한 무차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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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4-09-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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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빈곤해소를 위한 무차대회 봉행

자승총무원장, 부처의 십시일반 가르침 따르자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스님)와 빈곤사회연대(대표 박경석)의 주관으로 지난 1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2014년 시민초청 무차대회’가 개최됐다. 

무차대회 1부 식순이 끝난 후 조계종 봉인사 등 12개 사찰과 빈곤사회연대 등 12개 사회단체가 결연식을 하고 있다.

‘무차대회’는 남녀노소, 승려, 속인, 귀천, 개별 종교, 계급 등 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해 법문을 듣고 공양을 나누는 전통적인 불교 행사를 말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번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단체 회원, 쪽방주민, 홈리스 야학 학생, 빈곤층 어르신, 거리노숙자 등 200여명과 함께 했다.

삼화사 국행수륙제 보존위원회가 봉행한 가난과 장애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위령제를 시작으로 열린 이번 무차대회는 1부 ‘추모의 장-이웃을 부처님으로’와 2부 ‘빈곤을 노래하다’로 나눠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현 시대는 산업사회를 거치며 높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빈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부처님께서 ‘여럿이 하나를 구할 수는 있어도 하나가 여럿을 쳐다보기 어렵다’ 하셨으니 모두가 십시일반(十匙一飯)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법개악저지·빈곤문제해결을 위한 민생보위 강동진 정책위원은 ‘우리 사회 빈곤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발언에서 “우리 국민 5,000만 중 700~8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가난에 처해 있는 심각한 실정인데, 일을 해도 가난하고, 일을 못하면 더 가난하다는 점이 매우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빈곤 해소를 위해 △양극화 해소, 빈곤층 지원을 위한 실질적 재분배정책 확대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중시한 정책 시정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와 빈곤층 소득보장정책 강화 등을 주장했다.

또, 노들야학 김영학 대표, 노년유니온위원회 김선태 위원장,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조성례 살림팀장이 차례로 나와 부양의무제 폐지와 보편적 복지를 위한 발언의 시간을 가졌다.

초청자 대표로 참석한 빈곤사회연대 박경석 대표는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서원문’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빈곤은 개인에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무한한 생존 경쟁만을 강요함으로써 빈곤을 확산시키는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는 오히려 장애인들뿐 아니라 노인 등 기초수급자들에게 극심한 차별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차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가난과 장애로 인해 생을 마감한 이들을 위해 스님들이 위령제를 올리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지금의 사회는 양극화 심화는 물론, 일자리 · 소득 · 주거, 즉 3 poor(스리 푸어)세대가 고질적으로 형성돼 빈곤 탈출이 개인의 힘으로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사회 빈곤과 차별해소를 위한 불교인의 깊은 관심과 노력,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찰들의 방안 모색과 실천, 빈곤과 차별 해소를 위한 종단의 연대활동, 빈곤해소와 인권을 위한 사회정의실천불교위원회의 결성”을 촉구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빈곤단체에게 불교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하는 후원 결연식이 진행됐다. 결연식에서는 금정사, 봉인사, 대관음사를 비롯한 12개 사찰이 홈리스행동, 빈곤사회연대, 노들야학 등의 12개 단체에게 2년의 후원을 체결했으며, 공익기부단체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지정기탁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결연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소원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부에서는 조계종이 준비한 저녁공양 시간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스님들의 배식으로 진행됐다. 동시에 어울림 마당으로 노동자가수 박준, 홈리스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김성원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YUe6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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