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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월드디아스포라포럼 ‘희망 토크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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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3-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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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교회 선교 도구 아니야”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서 한 목소리…기독교인의 진정성 등 논의



“사회봉사는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신앙의 모습이자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봉사를 해야, 사회 속에도 진정성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월드디아스포라포럼(국제대표 오상철)이 지난 16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사회적 봉사와 섬김을 드러내는 제1회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에 패널로 참여한 만나교회(성남시 분당구) 김병삼 목사의 발언이다.

사회적 봉사와 섬김을 드러내는 제1회 한국교회 희망 토크쇼 전경.

김 목사는 “선교 목적이 아닌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날 선교에 있어서도 교회의 기존 이미지가 하나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종의 역발상으로 선교를 위해 오히려 교회라는 벽을 허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NGO 단체를 설립하더라도 교회가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복음을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를 얻는 노력이 필요한데 교회가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복음’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와 더불어 이날 패널로 참여한 거룩한빛광성교회(고양시 일산서구) 정성진 목사와 한신교회(성남시 분당구) 이윤재 목사도 한국교회의 희망과 미래를 모색하며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윤재 목사는 “영성의 회복 없이 좋은 사회적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이것의 뿌리가 되는 신학의 회복과 영성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다양한 사회봉사와 선행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고 있어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성진 목사는 “개개인의 선행은 예수님 말씀대로 알리지 않는 게 맞지만, 주님의 몸과 같은 교회가 하는 일은 세상이 알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목사는 “기독교의 정신이 지금 사회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근대사에서 의료와 교육, 인권 등에서 기독교가 많은 공헌을 한 사례가 있기에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이를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또한 봉사나 섬김, 복음 전파는 교회의 크기와는 별다른 영향이 없고,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대사회적 책임에 대해 철저하게 교회적 마인드를 갖추고, 공공성과 객관성까지 겸비할 때 비로소 세상을 향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교회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현장에서 교회가 하고자 하는 일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회가 희망을 잃기 시작한 것은 힘을 가지게 된 것을 드러낼 때부터였다”며 “그렇기에 힘을 잃는 것을 두려워 말고, 권력과 힘 그리고 정치에서 자유로워져야 한국교회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목사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도 섬김과 봉사의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사회봉사 65%가 교회나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행위적인 것에 앞서서 본질 회복이 중요한데, 기도하고 십자가 정신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교회가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섬김과 봉사를 실천한다면 그곳에 희망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 사회자로 나선 월드디아스포라포럼 오상철 국제대표는 “토크쇼를 통해 한국교회에 새 희망을 선물하려고 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패널로 참여한 김병삼 목사, 이윤재 목사, 정성진 목사, 사회자 오상철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국제대표.

한편,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은 2013년 10월 목사와 선교사, 신학자를 중심으로 창립했으며,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포럼과 통계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올해도 3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국교회 제반 문제를 점검하는 ‘2015 한국교회 통계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국민일보와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은 오는 11월 30일 오전 10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ElWX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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