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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조계종 포교원·불광연구원, 공동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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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4-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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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불교 발전 성과 NO ”

윤승용 이사, ‘불교, 친밀감·트렌드보다 종교성 강화해야 할 때’



불교는 2002년부터 불교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왔지만 종교 인구의 증가에서는 거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지난 1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 종교지형의 변화와 불교의 미래’라는 주제의 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윤승용 이사.

‘한국인의 종교관 변화추이 분석’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 이사는 “현재 종교 인구 현황은 불교가 하락하고 개신교와 천주교는 제자리걸음 상태다”며 “불교가 신도관리시스템이 불안정하고 사회분위기에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4년 현재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불교와 개신교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30년간 다섯 차례 조사에서 불교인 비율은 18~24% 사이를 오르내렸다”며 “개신교인은 1980년대 17%에서 1990년대 20%에 달한 이후 정체 중이며, 천주교인 역시 매 조사에서 약 7%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불교는 2002년부터 불교를 직접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 참가인원 100만 명이 넘는 큰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불교 인구의 양적 성장에서는 거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스스로 찾아온 신앙대중을 수용하지 못한 이유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웰빙과 힐링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불교계도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명상, 기수련, 마음수련, 요가, 사찰음식 등 문화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 붐을 이뤘지만, 세속적인 이해에 맞물린 이와 같은 활동이 불교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2014년 현재 한국인 중 불교인 22%, 개신교인 21%, 천주교인 7%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종교인의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는 높고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2004년과 비교하면 호감 가는 종교로 불교를 꼽은 비율이 37%에서 25%로 감소한 반면,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33%에서 46%로 늘었다”며 “그러나 개신교와 천주교는 10년 전과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이사는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듯 불교는 여전히 호감종교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호감도는 크게 낮아졌다”며 “불교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 사조에 의존하다보니 조직종교의 합리성과 효율성에 크게 뒤떨어지는 내부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종교와 종교 활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증가하고 젊은 층과 고학력자는 종교에서 이탈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며 “종교들이 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종교 활동에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시민적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계종 포교연구실 고명석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불교는 교육·수행·포교 등에 있어 마음에 평화를 주는 방향으로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종교지형의 변화와 불교의 미래 포럼 전경.

그는 또 “불교의 2030세대는 천주교와 개신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며 “직장생활에 필요한 리더십과 인내심을 길러주는 불교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과 불광연구원(원장 지홍 스님)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포럼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회장 박무익)가 지난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총 5차례에 걸쳐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 1984~2014’ 보고서를 토대로 발제 및 토론됐다.

김성원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aJOB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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