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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파이오니아21연구소, 중독 교회사역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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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5-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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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사이버 마약과 같다”

박종연 소장, ‘올바른 사용 규칙’등 사용법 제시



“스마트 폰에 중독된 사람의 뇌 손상 부분은 마약 중독자의 뇌손상 부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스마트 폰은 흡사 사이버 마약과 같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가 지난 11일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개최한 ‘제1회 중독 교회사역 세미나’에서 발제한 한국상담개발원 중독치유소 박종연 소장의 주장이다.

박 소장은 ‘스마트 폰·음란물 중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알코올과 도박으로 대표되는 중독의 문제가 이제는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 폰 중독에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는 이를 사회적 현상으로만 바라보고 있어 치료와 예방적 접근이 어려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국상담개발원 중독치유연구소 박종연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0~59세 스마트 폰 이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 폰 중독 실태에 따르면, 청소년 중독위험군은 29.2%로 전년(25.5%) 대비 3.7% 포인트 늘어났으며 이는 성인(11.3%) 위험군의 약 2.6배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도 전체 12.5%로 유·아동(5.6%), 성인(5.8%)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그런데 인터넷 중독은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지만 스마트 폰은 최근 5년 남짓한 상황에서 2배를 넘어섰다는 데에 큰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폰 이용자는 1일 평균 4.1시간(22.4회X11.1분)을, 스마트 폰 중독 위험군은 5.4시간(23회X14분)을 사용한다”며 “중독 위험군 중 청소년이 25.5%로 이는 성인 8.9%보다 크게 높아 청소년이 스마트 폰 중독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이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유해매체는 휴대폰 성인물 52.6%, 케이블TV 성인용 프로그램 42.7%, 성인용 간행물 34.1% 순으로 나타났다”며 “케이블TV는 현재 스마트 폰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폰을 통한 유해매체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또 잘못된 스마트 폰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디지털 치매’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그는 “스마트 폰에 중독되면 뇌에 손상이 되는 부분이 마약 중독자의 뇌 손상 부위와 아주 유사하다는 연구가 있다”며 “뇌손상으로 인해 복합적인 상황판단 능력이 필요한 뇌의 특정 부위가 발달하지 못함은 물론, 전두엽 등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부위의 기능이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러한 중독에 노출된 스마트 폰은 흡사 사이버 마약이라 불릴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는 또 ‘팝콘브레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팝콘브레인은 첨단 디지털 기기(스마트 폰·태블릿 PC·컴퓨터 등)의 사용 증가와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에 익숙해지면서 현실 감각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을 크게 떨어뜨려 팝콘처럼 아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이러한 중독에 대비하기 위해 박 소장은 올바른(건강한) 스마트 폰 사용법으로 ‘가족 규칙을 만들어 모든 가족에게 적용하기’, ‘가족 게시판 만들기’, ‘음란물 방지 위해 거실에서 활용하기’, ‘잠잘 때 스마트 폰 들고 들어가지 않기’, ‘식사 시간·화장실 사용 시 스마트 폰 사용 금지’, ‘8·8 운동(저녁 8시부터 아침8시까지 전원 꺼놓기 운동)’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파이오니아21연구소 김상철 소장은 ‘중독과 복음’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현대인들의 중독은 위험한 수준이다”며 “그러나 정작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은 ‘중독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데 그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미국 정신과 의사인 제랄드 메이가 ‘사람들의 95%는 무엇인가에 중독돼 있고 나머지 5%만이 중독되어 있지 않은데, 나는 그 5%를 만나본 일이 없다’고 했다”며 범위를 넘어선 중독의 위험성과 일반인들의 무관심에 대해 지적했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가 주최한 제1회 중독 교회사역 세미나 전경.

그는 “중독의 원인은 영혼에서 찾아야 하는 영적인 문제와 같다”며 “바르게 알지 못하고 혼돈하게 만드는 중독의 문제를 영적인 문제로 인식해 교회가 나서서 복음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는 둥지청소년회복센터장 임윤택 목사와 빈들에풍성한교회 이상호 담임 목사,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이 각각 ‘청소년 문제와 그룹홈 사역’, ‘중독과 교회 소그룹’, ‘왜 중독되는가(중독의 메카니즘)’ 등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자신도 모르게 중독에 빠져있는 사람들과 삶의 소망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중독돼 가는 사람들 그리고 심각한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JDRh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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