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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 가톨릭 교회, 동티모르 재건사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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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8-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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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바티칸과 동반자 관계 합의

동티모르인의 96.9%가 가톨릭 신도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동티모르의 루이 마리아 데 아라우조 총리가 합의서에 서명한 후 교환하고 있다. (사진=동티모르 정부 홈페이지 캡쳐)


동티모르 사회 전반의 가톨릭 교회 참여를 전면 보장하는 합의서를 바티칸과 체결했다고 동티모르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이하 동티모르) 수도 딜리를 방문한 바티칸 시국(이하 바티칸)의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동티모르의 루이 마리아 데 아라우조 총리가 서명한 합의서는 동티모르의 교육과 빈곤 퇴치, 환경 보호, 복지, 인력 개발 등 사회 전 분야에서 가톨릭 교회의 활동을 보장하는 법적인 근거를 제공하는데 사실상 가톨릭 교회가 동티모르 재건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동티모르에 카톨릭 선교가 시작된 것은 1515년 포르투갈이 티모르에 처음 도착하면서부터며, 본격적으로 가톨릭 신앙이 확산된 것은 인도네시아의 강점기 때로 가톨릭 교회가 동티모르 독립 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라우조 총리는 합의서 체결 축하 만찬에서 합의서가 가톨릭 교회의 동티모르 선교 500년이 되는 해에 체결된 것을 ‘역사적인 일’로 선포하며 “모든 티모르 국민들이 오래도록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와 선교사들은 인도네시아 강점기 때도 우리 곁에 남아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구원자로서 티모르인들을 하나로 만들고 희망을 주고 보호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라우조 총리는 “가톨릭 교회가 (동티모르) 영토 속에 남아 성장하면서 수많은 학교와 신학교를 지어, 티모르 국민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 숭고한 임무와 책임에서 생생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가톨릭 교회가 계속해서 우리를 인도하고 고무시켜, 교육과 사회 활동 분야에서 강한 지원을 제공하고 국가 재건을 위해 첫 시작부터 기여하고 있다”면서 동티모르 독립에 끼친 가톨릭 교회의 공헌이 향후 동티모르 국가 재건 사업에서도 지속되길 바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2002년 3월22일에 제정된 동티모르 헌법에도 동티모르 독립에 끼친 가톨릭 교회의 공헌이 언급돼 있는데, 헌법 전문에는 가톨릭 교회가 티모르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본질적인 권리를 지키는 데 동참하는 등 문화와 인도적인 측면에서 티모르 독립군과 ‘공동 전선을 형성해 왔다’고 묘사돼 있다.

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5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오다 1975년 11월28일 독립했다. 하지만 그해 12월7일 인도네시아의 무력 점령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편입됐고, 치열한 독립 운동 끝에 국제연합의 개입으로 2002년 5월20일 정식 독립했다. 2010년 동티모르 인구 조사에 따르면 96.9%의 국민이 로마 가톨릭 교회를 믿는 것으로 나타나 가톨릭 교회가 사실상 국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인철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PugS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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