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소식

종교계소식

The Korea Religions Association

종교계 소식

천주교 | 교황 방미 앞두고 미국 가톨릭 신도들의 인식 조사 실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8-31 10:20

본문

美가톨릭 신도, 실제보다 희망하는 교황으로 인식“자신의 견해에 교황도 동의할 것으로 믿어”



대중종교연구소(PRRI)가 지난 25일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미국 가톨릭 신도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 표지. (사진=PRRI 홈페이지)


미국 가톨릭 신도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제와 그에 대한 인식 사이에 큰 간극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 가톨릭 교회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을 한달 여 앞두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비영리 설문 조사 기관인 대중종교연구소(PRRI)가 지난 25일 발표했다.

PRRI 발표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 신도의 38%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결혼에 대한 교회의 공식 입장을 바꾸지도, 그 어떠한 명백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동성 결혼 허용을 지지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는 ‘교황이 동성 결혼 허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동성 결혼 허용에 대한 지지도는 미국 가톨릭 신도들이 60%로 일반 미국인의 55%보다 높았지만 이들 신도들 중 절반만이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이다’고 응답해 교황의 실행에 대한 확신도가 떨어졌다.

과반수의 신도들(53%)이 동성 결혼 허용이 자신들의 기본 종교 원칙과 신념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으며, 위배된다고 믿고 있는 신도들은 42%였다. 백인 가톨릭 신도들은 45%가 위배된다고 믿고 있었고, 비 백인 가톨릭 신도는 35%가 위배된다고 믿고 있었다.

76%의 신도들은 동성 결혼 합헌화 결정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21%의 가톨릭 신도들은 합헌화 결정에 반대했다. 그리고 신앙을 근거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종교 자유 복원법’에 대해서는 65%의 미국 가톨릭 신도들이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교황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7%가 교황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고 가톨릭 교회에 대한 호감도는 5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가톨릭 신도는 90%의 절대 다수가 교황에게 호감을 보였고 가톨릭 교회에 대해서는 89%가 호감을 보였다. 이 수치는 지난달 22일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조사 발표한 71%에서 무려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작년의 89% 수준을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60%가 교황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가톨릭 교회에 대해서는 37%가 호감을 갖고 있었다. 백인 주류 개신교인은 66%가 교황에, 56%가 교회에 호감을 보였다. 또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51%가 교황에, 49%가 교회에 호감을 보였다.

20대의 젊은이들은 65%가 교황에, 48%가 교회에 호감을 보였고, 65세 이상 노인은 67%가 교황에, 62%가 교회에 호감을 보여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황과 교회에 대한 호감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59%가 교황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교회에 대한 호감도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답해 가톨릭 교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가톨릭 신도의 66%는 교황이 교회의 호감도를 상승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20%만이 상승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PRRI는 미국 가톨릭 신도들의 이러한 교황에 대한 인식과 실제 사이의 큰 간극이 벌어진 것에 대해 ‘가톨릭 신도들이 자신들의 견해에 교황도 동의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인식과 실제 사이의 간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인지 내용에서도 드러났는데, 교황 방미가 한달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도 그의 방문에 대해 미국인의 52%가 알고 있지 못해 호감도(6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가톨릭 신도들은 62%가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31%는 교황의 방미를 알지 못해 역시 호감도(90%)에 못 미쳤다.

전체 미국인의 22%를 차지하는 가톨릭 신도의 대부분이 백인(59%)과 히스패닉계(34%)로 구성돼 있으며, 이 비율의 연령대 분포는 20대가 40% - 49%, 30~40대가 48% - 45%, 50대~64세가 69% - 25%, 65세 이상이 79% - 15%로 구성돼 연령대가 낮을수록 백인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58%의 신도들이 매주 미사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대중종교연구소가 헨리루이스재단의 후원을 받아 종교뉴스서비스(RNS)와 공동으로 미국 50개 주에서 지난 8월5일부터 11일 사이에 18세 이상 남녀 133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 전화(671명은 휴대전화) 통화 인터뷰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다.

손인철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O2oEYc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