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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 기원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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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6-04-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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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한전부지 환수 기원 법회 봉행

서울시 상대로 한전부지 개발 인허가 중단 촉구…향후 2, 3차 법회 결의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법회를 열고 봉은사 소유였던 옛 한국전력 부지의 환수를 촉구했다.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 스님, 원명 스님·이하 환수위)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종단 스님과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서울광장에 운집한 조계종 스님들과 신도들이 피켓을 들고 한전부지 환수 법회에 동참한 모습.과거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는 조계종이 40여년 전 정부에 매각한 10만평 가량의 부지 중 일부에 해당한다.
 
한전부지 경매가 이뤄졌던 2014년 당시, 현대자동차 그룹이 입찰가로 105,500억을 써내 낙찰받았다. 이후 현대차 그룹은 한전부지에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이하 GBC)를 건립하면서 서울시에 공공기여금 17,400여억 원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현대차 그룹의 공공기여금이 현대차 부지 주변의 교통난 해소, 전시시설 및 공연장 투자 등에 쓰이고 탄천과 서울종합운동장 인프라 개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환수위가 현대차의 매각은 원천무효며, 서울시는 GBC ·허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환수위 상임위원인 혜일 스님은 정부가 197018일 당시 상공부에 지시해 봉은사 토지 국유화 작업을 지시했고, 상공부는 서울시를 통해 당시 서울시 윤태진 도시계획과장을 앞세워 등기 권리권자도 아닌 총무원을 겁박해 허위의 강제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혜일 스님은 또 서울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서울시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개발 인·허가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환수위 공동위원장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도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과거 서울시가 불교계에 행한 잘못을 바로잡는 역사바로세우기이자 불교의 자주권과 존엄을 회복하는 거룩한 법석이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쇠에서 생겨난 녹이 그 쇠를 먹어 들어간다는 법구경 구절을 인용하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우를 범하지 않고 다시 지혜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회 이후 환수위 소속 스님들과 신도들이 사전 예고 없이 서울시청에 출입을 시도해 경찰과 대치한 모습.이후, 참석한 신도들과 함께 서울시의 인·허가가 중단될 때까지 정진법당을 개원해 제2, 3차 기원법회를 이어갈 것을 결의하고 서울시는 GBC관련 인·허가 중단하라 서울시장은 불교계와 함께 봉은사 경내지 불법강탈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하라 현대차는 참회하고 개발계획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
 
법회 이후 환수위 소속 스님들과 신도들 3000여명(경찰추산)은 사전 예고 없이 서울시청으로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시청에 들어갔던 스님들이 빠져나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김성원 기자
 
주소 : http://www.jknews.kr/content/html/2016/03/25/201603250015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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