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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네팔 홍수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단 파견(20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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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8-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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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네팔 홍수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단 파견

폭우에 휩쓸린 네팔에서 펼치는 자비의 손길…8일 동안 현지 구호활동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지난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네팔 홍수 피해지역에 대한불교조계종 긴급 구호단을 파견했다.

네팔은 몬순(우기)기간 중 내린 집중 호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며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협력단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한 재단은 회의를 통해 구호단 파견 및 구호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긴급 구호단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네팔 지역은 지난 2015년 지진 피해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곳으로 반복되는 재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10월까지 계속되는 비 소식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거주지와 농경지 피해가 큰 만큼 이후 식량 및 생계 문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최소화 하고 불교의 자비정신을 전하는 구호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 활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실시하는 인도적지원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약 5만 달러 상당의 구호 기금을 지원 받아 이뤄졌다.

재단 상임이사 묘장 스님을 단장으로 총 5명으로 이뤄진 구호단은 8일 저녁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현지협력단체인 EPF(Ecological Protection Forum)와의 회의를 통해 카트만두에서 남쪽 450km 거리에 위치한 떠라이(Terai)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
 
9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한 구호단은 산사태 등으로 인한 도로 유실로 12시간가량 이동을 통해 인도와의 접경지역인 라후타하트(Rautahat)에 도착했다. 이튿날 구호단은 사전에 지역정부로 부터 추천받은 버카리와 바카하 2개 마을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을 위로 하며 피해현황을 살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길을 도보와 보트를 통해 이동한 마을은 폭우로 인해 무너진 가옥과 완파돼 잔해마저 휩쓸려간 빈터가 곳곳에 있었다.
 
버카리마을 이장 자야 프라카쉬 구브타는 “물이 빠르게 불어나며 1미터 넘게 차올라 지붕위에 올라가 대피해 있었다”며 무너진 집 대신 얼기설기 엮은 나무막대에 모기장만 두른 채 생활하는 주민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지역정부 관계자 우메쉬 바스넷은 “마을 주민들의 여건상 집을 재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며 “대부분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는데, 생활에 꼭 필요한 임시주거공간에 대한 지원을 계획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구호단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구호단은 피해지역 주민들 중 5세 미만 아동과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있는 가정에 대해 우선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11일 오후 조계종 긴급구호단은 홍수피해가 심각한 네팔 라후타하트 지역에서 총 220가구에 구호물품을 배분했다. 구호물품은 안전한 임시 주거 공간 구성을 위해 품질이 좋은 군용텐트 및 모기장, 담요와 바닥매트로 구성됐다.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은 열악한 도로 상태로 24시간 이상 걸려 현장에 도착했다. 홍수에 휩쓸려 집은 사라지고, 뜨거운 땡볕 아래 노숙자 신세가 된 주민들은 기대감 가득 찬 표정으로 일찍부터 현장에 모여 구호물품 배분 준비를 도왔다.

지역정부에서는 열악한 현지 상황으로 인해 배분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등 원활한 구호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1시부터 시작된 구호물품 배분은 약 6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5세 미만아동과 60세 이상의 노인, 장애 여부 등을 고려해 총 220가구에 물품을 배분했다.

현지협력단체 EPF의 라케스 대표는 “한 가정당 2만 루피 상당(한화 20만원)의 큰 지원을 해주셔서 이후 주거환경 복구 때까지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시기적절하게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배분 이튿날 현장을 다시 찾은 구호단은 간밤에 내린비로 강물이 많이 불어 강 건너 마을 진입이 불가함을 확인하고, 현장에 남아있던 마을주민들에게 텐트 설치 방법을 안내하는 등 후속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구호단 활동에 대해 묘장 스님은 “현장에 와보니 열악한 지역일수록 가옥이 쉽게 파괴되고, 이후의 생활이 막막해 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구호활동에서는 그동안의 생필품, 식료품 지원과는 또 다르게 주거 지원을 시도했는데, 주민들의 표정을 보니 그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긴급 구호단이 네팔 홍수 피해지역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아울러 “이번 구호물품 지원에 이어서 재난 발생 시 복구 때까지 생활할 수 있는 대피소 건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조계종 긴급구호단은 현지 협력단체와 후속 지원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한 후, 지난 16일 오전 귀국했다.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2fcAu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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