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소식

종교계소식

The Korea Religions Association

종교계 소식

천주교 | 화재 1년 코로나로 노트르담 복구도 올 스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6 16:23

본문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는 사람에게 감사 타종만


6daf5426f110e3d53ea23601458c84cb_1587021501_2803.jpg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1주기를 맞은 15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 공사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 문화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4월 15일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첨탑과 지붕을 잃은 뒤 프랑스 당국은 복구를 위한 안정화 작업에 매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 작업마저 전면 중단되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예전 모습을 보는 일은 더욱 요원해졌다. 


프랑스24는 이날 "화재 발생 1년이 지난 오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작업을 진행 중인 인부를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며 "현재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도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 이전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엔지니어를 비롯해 건축가, 고고학자, 과학자 등 약 100명의 작업자가 상주하며 불에 탄 잔여물을 제거하고 약화된 기둥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3월 16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프랑스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뒤엔 성당 입구를 지키는 보안요원 한 팀만이 상주하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6daf5426f110e3d53ea23601458c84cb_1587021734_6953.jpg
지난해 4월 15일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 문화유산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해 첨탑 및 지붕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장 루이스 조르젤랭 총괄책임은 화재 1주기 전날인 14일 작업이 중단된 성당을 둘러보며 취재진에게 "우리는 작업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작업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요소임을 강조하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미 신종 코로나 이전에도 복원 작업이 수차례 지연됐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붕괴 위험이 커져 작업을 중단했고, 녹아버린 구조물에서 독성이 있는 납이 검출되면서 또 작업을 멈췄다. 겨울에는 폭풍으로 인해 몇 달간 지연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21년 말까지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간다는 본래 목표가 신종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입으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예전 모습을 보는 날은 더욱 까마득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6daf5426f110e3d53ea23601458c84cb_1587021766_063.jpg
15일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7개월만에 타종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성당 측은 신종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는 사람을 위한 감사의 의미로 타종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8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신종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7개월 만에 타종했다. 그동안 이 성당에서는 교황이 방문할 때나 프랑스 대통령의 장례식 등에 타종을 해왔다.


화재 이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지난해 9월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한 차례만 타종했다. 이번 타종은 시라크 사망 이후 처음이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