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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윤리헌장
새 천년 종교인 윤리헌장                                                                                 

천년을 살아갈 우리 종교인들은 지난 세기에 낙관하면서 추구했던 인류 문명의 발전과 번영이 도리어 인류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궁극적인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무분별한 산업화로 자연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인류는 지금 생존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가 표방했던 이데올로기는 세계를 분열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서 오히려 열전과 냉전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으며, 또한 인류는 경제 발전을 통해 물질적 풍요를 성취하였으나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더욱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민족적 갈등과 투쟁이 그칠 날이 없으며 각종 범죄와 폭력·마약·퇴폐문화가 확산되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청소년들의 탈선과 가정 파괴는 우리의 미래를 매우 어둡게 만들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인류의 양심인 종교는 인류의 총체적 위기를 외면한 채 자기 종교의 우월성과 배타성으로 종교간 분쟁은 물론 종교인간의 긴장과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 

 그럼에도 새 천년의 광명 앞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류의 희망은 진정 증대되고 있다. 인류는 생존과 번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전 지구적인 평화·정의·환경·생명·사랑에 대한 열망을 더욱 새롭게 희구하고 있다. 따라서 더 좋은 세계 질서를 위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이상과 가치, 목적을 포함한 새로운 윤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진보가 가속될 21세기에 인류에게 보다 미래지향적이며 보편적인 세계윤리가 요청되는 것이다.

 여기서 오늘의 종교인은 인류의 공존과 공영이 세계 평화로부터 비롯되며, 세계 평화는 종교 평화로부터 실현되고, 종교 평화는 종교인의 책임적 윤리로부터 성취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이에 윤리의 주체인 종교인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며 이를 적극 실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종교인은 자기가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은 진리를 믿고 말하고 가르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여 진실과 겸손과 봉사의 삶을 솔선수범한다. 
 둘째, 우리 종교인은 종교에 의해 야기된 어떤 분쟁과 갈등도 용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과 일치를 실현한다. 
 셋째, 우리 종교인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으며, 순결한 사랑을 배우고 가꿀 수 있는 가정을 형성하여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데 진력한다. 
 넷째, 우리 종교인은 자유와 평등한 사회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이며, 부조리에 의한 부정과 부패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선다. 
 다섯째, 우리 종교인은 파괴된 자연과 환경을 희생시켜, 나아가서 모든 생명체의 보전과 번영을 위한 생명 윤리를 적극 실천한다. 
 여섯째, 우리 종교인은 누구보다도 근면하고 성실한 삶을 영위하여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적극 연대하고 치유함으로써 온 인류를 한가족이 되도록 한다. 
 일곱째, 우리 종교인은 가상공간의 비윤리적 행태를 선도(善導)하며 게놈시대의 불평등과 비인간화를 경계하는 등 미래 시대를 위한 윤리형성에 적극 참여한다. 
 여덟째, 우리 종교인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며 조화를 이룸으로써 평화 문화 창조에 이바지한다. 
                                                                                                                        2000.12.15.


  새 천년 종교인 윤리헌장 실천 강령                                                                 
 
 1) 개인 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고자 자각해야 한다. 
   둘, 종교인은 도덕적 성숙을 위한 자신의 성찰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셋, 종교인은 개인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넷, 종교인은 개인적 이기주의를 넘어 이타주의를 전제하고 살아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타율의 윤리적 태도를 벗고 자율의 윤리적 책임 의식을 지녀야 한다. 
   여섯, 종교인은 인간 개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2) 종교간 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종교간 대화는 시대적 요청임을 깨달아야 한다. 
  둘, 종교인은 자신의 성숙한 신앙을 위해 대화하여야 한다. 
  셋, 종교인은 다른 종교인을 길벗으로 여겨야 한다. 
  넷, 종교인은 대화를 통해 상대를 바꾸려 말고 자신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대화를 말로만 하지 말고 몸소 실천해야 한다. 
  여섯, 종교인은 종단 지도자들만의 대화가 아니라 평신도 차원의 대화를 지향하여야 한다. 
  일곱, 종교인의 대화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3) 가정과 성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가정이 그 가정이 속한 공동체의 기초이며 공동체 윤리의 기본임을 깨달아야 한다. 
 둘, 종교인은 자신의 가정을 가족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선을 추구하는 가정 윤리를 세워야 한다. 
 셋, 종교인은 가정 구성원 모두가 가정에 대한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행의 덕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넷, 종교인은 가정 윤리는 가족 사이의 진실된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남녀 평등이 종교의 근본 가르침임을 깨달아야 한다. 
 여섯, 종교인은 우선 자신의 종교 공동체 내에서 소외 받는 여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일곱, 종교인은 성 평등의 메시지를 성차별의 사회에 적극적으로 선포하고 성 평등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여덟, 종교인은 남녀가 평등한 가정 공동체를 이루어 실질적인 성 평등의 사회를 이루는 데 진력해야 한다. 
 아홉, 종교인은 여성과 남성이 조화롭고 협력하는 동반자의 관계를 이룩함으로써 성 평화의 개인, 가정, 사회와 세계를 이루는 실천에 참여해야 한다. 

 4) 사회 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종교와 사회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근본 가르침을 깨달아야 한다.
  둘, 종교인은 종교 간의 연대와 화합을 통해 사회 윤리를 확립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셋, 종교인은 자신들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진력해야 한다. 
  넷, 종교인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여 사회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다섯, 한국의 종교인은 민족의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생명 윤리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생명의 존엄성이 종교의 근본 가르침임을 깨달아야 한다. 
 둘 종교인은 생물학적 생명관과 종교적 생명관의 조화와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셋, 종교인은 생명에 대한 종교적 삶의 방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넷, 종교인은 자신의 종교 공동체가 생명 공동체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생명 존중에 대한 삶의 양식을 사회 속에 정착시킴으로써 생명 문화 세계를 생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6) 경제 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지금이야말로 올바른 경제 윤리를 적극 실천할 때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둘, 종교인은 부정부패를 시정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독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셋, 종교인은 이윤 추구의 정당성을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넷, 종교인은 건전한 소비 윤리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가난한 자, 소외된 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개선 정책을 통해 평등을 구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7) 과학 기술 윤리의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종교와 과학이 기술과 서로 상반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 종교인은 과학과 기술의 이해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셋, 종교인은 이제 단순한 ‘학문’에서 문제를 찾지 말고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 
 넷, 종교인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8) 문화 윤리 실천 강령 
 하나, 종교인은 문화에 대한 관심할 때임을 깨닫고 문화 자체의 성숙을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둘, 종교인은 문화의 변화에 폐쇄적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 
 셋, 종교인은 대중문화의 적극적인 감찰자가 될 수 있도록 문화에 대한 분별력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 종교인은 문화로 인한 고통을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다섯, 종교인은 퇴폐 및 향락 문화의 수위를 조절해서 건전한 놀이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새 천년 종교인 윤리헌장 실천 지표                                                                 
   
1. 개인 윤리를 실천하기 위하여 오늘 이 땅의 종교인은 
  1) 다른 사람의 장점을 칭찬하자.
  2) 인륜의 근본인 효도를 실천하자.
  3) 양심에 따라 자신의 행위를 결정하자. 
  4) 질서 의식과 준법정신으로 공공선을 이루자.
  5) 자원 봉사로 남을 위하는 삶을 실천하자. 
  6) 예절을 지킴으로써 타자 존중의 사회를 이루자.
  7) 스스로 절제하며 청렴한 삶을 살자. 
  8) 거짓말을 하지 말며 다른 사람을 모함하지 말자. 
  9) 자신의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2. 종교간 윤리를 실천하기 위하여 오늘 이 땅의 종교인은   
 1) 종교적 갈등의 해소를 위해 종교간 대화의 교류에 더욱 힘쓰자. 
 2) 종단 내의 어떤 차별이나 폭력이라도 단호하게 몰아내자. 
 3) 종교간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자. 
 4) 교리적 배타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을 교육하자. 
 5)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종교의 전통을 비방하지 말자. 

 3. 가정과 성윤리를 실천하기 위하여 오늘 이 땅의 종교인은 
 1) 건전한 가정 문화의 형성을 위하여 가족의 탈선을 막자. 
 2) 인륜을 파괴하는 매매춘을 발본색원하자. 
 3) 부부의 개인이기주의로 가정을 파괴하는 이혼에 반대하자.
 4) 가정의 성 평등을 위해 여성 호주제를 수용하자. 
 5) 가정 내에서 구타 등 폭력을 행사하지 말자. 
 6) 동성애를 금지하자. 
 7) 혼전, 혼외의 성관계를 하지 말자. 
 8) 성 약취와 추행 그리고 성 폭행을 하지 말자. 
 
 4. 사회 윤리를 실천하기 위하여 오늘 이 땅의 종교인은 
 1) 장애자의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고용 차별을 없애자.
 2) 어떠한 경우에라도 도청 행위를 근절하자. 
 3) 탈북자와 중국 교포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자. 
 4)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침해를 방지하자. 
 5)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전 영장제도에 반대하자. 
 6) 지역주의나 학력주의의 철폐에 앞장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