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소통, ‘둥근 공·땀방울’로 어우러진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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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6-06-17 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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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차 축구대회
한국종교협의회 주관…회원 종단 간 소통과 교류 한마당
(사)한국종교협의회(회장 유경석·이하 종협)가 주관하는 ‘종단간 친선과 교류를 위한 대순진리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차 친선 축구대회’가 16일 경기도 가평 설악체육공원 축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종협이 추진하는 회원 종단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종교평화 만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종교적 교리와 신념을 달리하는 두 종단이 둥근 축구공을 매개로 서로 부딪히고 땀 흘리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 것.
대순진리회 임직원들과 가정연합 관계자들이 천주청평수련원 정심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날 열린 친선 축구 경기는 30분 3피리어드로 진행돼, 열띤 공방을 펼친 가운데 4대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대순진리회 초청으로 열린 경기 결과도 3대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바 있다. 당시 가정연합 목회자팀(가정연합 FC) 선수들은 경기도 여주 대순진리회(이하 대순) 여주 본부도장을 방문해 대순의 성지 및 요양병원 등 종단 관련 시설을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양 종단의 선수들은 “두 번에 걸친 경기에서 모두 부승부가 나온 것을 보니 친선, 화합, 상생의 기운이 축구경기에서도 펼쳐진 것 같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이번에는 교차 개최의 취지에 따라 가정연합의 초청으로 대순 측 종단 임직원들과 축구팀 대진 FC가 가정연합 성지의 메카인 청평성지를 방문했다.
이날 가정연합의 최고 성지 천정궁 박물관에서 대순 측 방문단을 맞이한 유경석 회장은 “귀하신 여려분을 모시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학자 총재님께서도 여러분들이 오신 것을 대단히 귀하고 기쁘게 생각하신다”며 “이곳은 문선명·한학자 총재 두분의 생애와 관련된 각종 기념 자료가 소장돼 있는 것은 물론, 전 세계 194개국의 선교지를 관할하는 세계본부가 있는 중요한 성지”라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천정궁 박물관에 소장된 용이 승천하는 문양이 그려진 대형 도자기와 똑같은 모양의 축소판 도자기를 대순 측에 선물로 전달했다. 이어 대순 김욱 부장도 여주·이천의 특산품인 최고급 쌀을 “한 총재님께 진상(進上)해 달라”며 기념 선물로 가정연합 측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말에 나선 김욱 교무부장은 “가정연합은 무엇보다 가정화합(화목)과 솔선수범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우리와 잘 맞고 가장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생활 속의 실천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가정연합과 우리 종단이 이번 두 번째 만남을 계기로 더 많은 정으로 뭉치고 인류 평화의 길에 서로가 좋은 상생 관계를 유지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행사는 우선, 천주청평수련원 친화교육관 B관에서 개회식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가정연합 이현영 부회장과 천주청평수련원 이기성 원장 등 가정연합 목회자들이 맞이하는 가운데 대순 김욱 교무부장과 이재호 연구위원을 비롯한 40여명의 임직원들과 대진 FC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가정연합 이현영 부회장은 “청평성지는 문선명 총재님이 찾아 세우신 본향, 즉 인류의 몸과 마음이 모아지고, 신앙의 내적 완성을 이루는 곳이다”고 설명하며 “‘가화만사성’보다 먼저 이뤄야할 ‘천화만사성’이 이뤄지는 이곳 천주청평수련원에서 두 종교가 만나 하늘을 더 많이 느끼고 서로가 더욱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청평수련원 이기성 원장은 청평성지 소개 강의에 나섰다. 이 원장은 “천주청평수련원은 문 총재님이 특별기도를 드리던 자리 위에 세워진 본관성전을 비롯해 정심원과 친화교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며 “이곳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각종 신앙교육, 원리수련, 행복한 가정 만들기 교육, 조상해원, 명상과 사색의 시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양 종단 선수들은 가정연합의 천정궁 박물관, 천주청평수련원 등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 일정은 오찬과 친선 축구대회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성지 견학에 나선 대순 측 방문단 일행은 먼저 천주청평수련원의 본 성전인 ‘청성왕림궁전’과 ‘정심원’, ‘청심탑’, ‘친화교육관’ 등 수련원 내의 건물과 ‘생명나무’, ‘축복나무’ 등으로 명명된 나무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전정궁 박물관에서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탄생과 생애’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관 등을 관람했다.
가정연합(주황색 조끼)과 대순진리회 선수들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
이와 관련, 종협 홍윤종 사무총장은 “양 종단이 교차로 개최한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러한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종협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9월에도 10여개 이상의 회원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지도자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해, 종교간 상호 공존과 상생을 위한 평화의 축구 대제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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