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를 위한 삼일운동 유적지 걷기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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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5 | 작성일 | 19-04-24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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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협의회(이현영 회장, 이하 종협)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평화를 위한 3.1운동 유적지 걷기 순례”를 20여명의 종교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4월 6일 진행하였다.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시작으로 명동성당, 만세운동이 일어난 탑골공원,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태화관터, 기독교의 독립운동 중심지 승동교회, 3.1운동을 시작한 천도교의 수은회관, 지금은 조계사가된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터를 차례로 순례하였다.
지난 3월 26일 중국 여순에서 종협에서 진행한 ‘안중근의사 추모제’에 참여했던 김윤옥 대한뉴스 전략기획 본부장의 해설로 기념관을 관람했다. 참석자들은 종교인으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한 안중근 의사가 가졌던 고뇌와 신념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후 일정은 종협 이창구 통일위원장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순례 장소인 명동성당은 근현대 민주화의 성지로서 민주화운동을 지원했던 종교유적지이다. 종교인들은 명동성당 곳곳을 둘러보고 묵상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이후 나석주 열사의 의거 기념비를 지나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학생들은 서울시내를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벌였던 탑골공원으로 향했다.
학생들이 주도한 만세운동이 시작된 탑골공원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걸음을 멈추고 진정한 독립인 통일을 염원하며 손을 마주 잡고 통일의 노래를 불렀다. 이후 탑골공원에서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각 종교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탑골공원 옆에 있는 승동교회에서는 청년들을 교육하여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장로회 무어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이다. 교회에 마련된 전시실을 관람하며 3.1운동을 비롯한 개신교의 한국 선교역사를 볼 수 있었다.
이후 방문한 서울시 유형문화제 제 36호인 수은회관은 천도교의 상징이면서 3.1 운동의 상징이다. 최인국 동학민족통일회 대외협력위원장의 해설로 의암 손병희 선생이 주도한 3.1운동과 민족종교로서의 천도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수은회관을 지나 독립선언식이 거행된 태화관터를 찾았다. 지금은 건물이 들어섰지만,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장소임을 기억하는 비석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도 참석자들은 잠시 묵도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걷기 순례의 마지막 장소는 기미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보성사이다. 보성사는 태화관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조계사 뒤편에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종교인들이 참여한 이번 독립유공지 걷기 순례의 마지막 장소인 보성사에 도착한 직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종협에서는 100년 전 뜨거웠던 역사의 현장을 순례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 여순, 하얼빈, 서울의 독립 유공지를 돌아보았고 아직 순례하지 못한 유적지를 종교인들과 함께 찾아 민족정신을 이어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