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여성협의회(이하 여협)는 전임 손진순 회장과 신임 임부희 회장의 이·취임식을 20일 오전 11시 서울 청진동 더부페 광화문점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한국이슬람교 최영길 이사장과 한국종교협의회 홍윤종 사무총장을 비롯해 10여개 회원 종단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종교여성협의회 임부희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임 임부희 회장은 취임사에서 “종교인을 종교인 되게 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새로운 윤리도덕을 확립해 사회를 선도하자는 창립 정신에 따라 여성종협을 이끌겠다”며 “특히 내 신앙이 소중하듯 타인의 종교와 신앙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 종교평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지난 36년 동안 소외받는 이웃을 위해 노래로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이제 종교의 본질인 겸손과 봉사로 여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무엇보다 회장으로서 또 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새로운 봉사의 길을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임사에 나선 전임 손진순 회장은 “여협과 함께 활동해 왔던 모든 내용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며 “오늘 임부희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지난 30년간 여성 종교화합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여협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종교협의회 유경석 회장은 홍윤종 사무총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각 종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여성 종교인들이 종교의 벽을 헐고 대화와 만남을 통해 평화세계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신임 임부희 회장을 중심한 여협이 앞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의 존재 목적은 세계평화와 종교화합이라는 인류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며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여성 종교인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국이슬람교 최영길 이사장은 “모든 종교가 표방하는 언어와 의식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사랑, 자비,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30여년 넘게 봉사활동에 매진해 온 임부희 회장과 여협이 힘을 합쳐 이러한 역할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신임 임부희 회장은 경동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이미지 메이킹 경영교육학 석사와 캘리포니아국제대학교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종교여성협의회 회장 이·취임식 전경.

이밖에 현재 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이사, (사)남북문화교류협회 예술분과 부위원장, (사)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창회 감사, (사)한국평생교육기구 음악지도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엔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