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 봉행(201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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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8-01-19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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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 봉행
진제 스님 13대 이어 재추대…화쟁정신, 국민통합 등 강조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법회가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지난해 12월5일 종정추대회의에서 13대에 이어 14대 종정으로 재추대 된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을 화쟁정신으로 치유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통합을 이루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대승보살도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
스님은 법어에서 “우리의 참마음은 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태양보다 밝다”며 “참마음을 깨달으면 큰 지혜와 큰 자비, 무량한 공덕이 구족하고 자유와 평화, 해탈열반의 삶, 참다운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작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에서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 속에 있다”며 “상호존중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기에, 자유와 평화는 반목과 대립으로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와 자기 집단보다는 국리민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된 민주시민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우리 불교가 나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함으로써 이 시대에 부합하는 종교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자”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선대의 가르침은 수승하게 빛나는 마음의 거울이다”며 “‘나의 삶’이 ‘너의 삶’을 진실함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지혜로움도 너그러움도 공허한 위선이자 걷어 내야할 미혹한 안개일 뿐, 항상 벗어남이 없이 정진의 화두로 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정 스님께서 법으로 밝히신 환한 빛을 따라 참마음에 한 걸음 더 들어서게 됐다”며 “모두가 부처님의 은혜로, 이에 보답하고자 사부대중은 언제나 곧은 마음과 분별없는 마음으로 모두의 삶을 밝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대사에 나선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은 “진제 종정예하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늘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바른 길을 제시하셨다”며 “우리 사부대중은 진제 종정예하의 높은 가르침을 받들어 전 세계에 간화선을 전하고, 한국불교가 세계인의 정신을 이끄는 근본도량이 되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는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제 스님은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인류에게 ‘나와 남이 하나고, 나와 이웃이 하나’라는 가르침으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셨다”며 “진제 스님의 종정 추대를 축하드리고, 부처님 가피로 온 세상이 아름다워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스리랑카 나가난다국제불교대학 이사장 보다가마 찬디마 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의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주호영 의원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조계종 제14대 종정 진제 대종사 추대법회 전경. |
1934년 경남 남해 태생인 진제 스님은 ‘남진제 북송담’으로 회자될 정도로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이다.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선 법맥을 잇고 있다.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냈다. 현재 대구 동화사 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