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 NCCK생명윤리위, GMO식품반대촉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6-05-19 14:48 |
---|
관련링크
본문
NCCK 생명·윤리위, 환경주일 연합예배 개최
‘반GMO 운동 촉구’…녹색교회 시상 및 토크콘서트도 겸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문용식 사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 17일 서울 후암동 중앙루터교회에서 제33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교회는 세계환경의 날(6.5)이 있는 6월 첫 주를 환경주일로 지키고 있으며, 이번 환경주일의 주제는 ‘생명을 위한 선택, 반 GMO’로 정했다.
NCCK 생명윤리위원회가 주최한 제33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전경. |
이날 참석자들은 인위적인 공학기술로 생명의 근원을 조작·변형시켜 생산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조작작물)’가 지구 생태계에 일으킬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GMO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탈GMO 생명살림 기독교연대 공동대표 한경호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밥상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러서 생산된 식재료, 특히 GMO 식품은 절대로 선택해선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나서서 이 죽임의 문명을 살림의 문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사관은 “GMO가 처음 연구될 당시 연구자들은 농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기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그러나 오히려 땅은 황폐화됐고, 암 발병률과 불임·난임은 늘어났으며, 면역력 감소와 수명 단축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생명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적극 나서 생명살림의 일꾼으로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힘쓰자”고 전했다.
이에 NCCK 생명·윤리 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생명살림을 위한 실천사항이 담긴 ‘2016년 환경주일 공동기도문’을 발표, 한국교회가 함께 공유하고 실행할 것을 권면했다.
예배 후 열린 녹색교회 시상식에선 대전 가장제일교회(소종영 목사)와 경북 포항 대한성공회 성안드레아교회(방효중 신부)가 2016년 녹색교회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대전 가장제일교회는 강단 꽃꽂이를 없앤 후 미화 헌금을 장학 헌금으로 대체했고, 교회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도 앞장섰다. 무엇보다 교회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 이목을 끌었다.
포항 성안드레아교회는 교회 마당에 텃밭을 만들고 거기서 수확한 농산물로 교인들과 함께 식사한다. 빗물을 모아 다시 쓰고 음식물 퇴비를 만드는 등 작지만 알차게 환경보호를 실천해 왔다. 특히 고리 핵발전소 반대 운동에도 앞장서고, 빈그릇 생명밥상 실천에도 애써왔다.
시상식에 나선 성안드레아교회 조명숙 부제는 “교회가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재활용에 열심히 임했더니 환경을 생각한다고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우리 교회가 녹색교회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교회를 거쳐 간 신부들 덕분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녹색교회 시상식 후 (왼쪽부터)문용식 위원장, 가장제일교회 소종영 목사, 성안드레아교회 조명숙 부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편, 이날 연합예배에 앞서 GMO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토크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 탈GMO 생명살림 기독교연대 안재학 사무국장은 “소중한 생명과 자연을 죽이고 변형시키고 뒤틀어 버리는 중차대한 생명의 문제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한국교회가 반 GMO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태 기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