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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하지권 작가 사진전, ‘절집 수행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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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6-05-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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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권 작가 사진전, ‘절집 수행자’ 개최

수행자의 치열한 삶 34점 사진 속에 담아내



‘문경 봉암사 월봉 스님과 마애불’ 사진 작품이 전시된 모습.

전국의 절집과 수행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하지권 작가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가 운영하는 탑골미술관에서 ‘절집 두 번째 이야기-수행자’를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마련된 기획 전시로, 깨우침을 향한 수행자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 34점을 선보인다. 34점의 작품들은 ‘울림’, ‘꽃을 피우다’, ‘수행’, ‘열반’이라는 네 개의 큰 흐름으로 구성·전시된다.


수행의 결의를 보이는 법고의 울림으로 시작해, 수행자가 마침내 마주한 불법의 광대무변함, 즉 화엄을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했다. 이어 치열한 수행의 과정과 열반으로 마무리되는 수행자의 삶이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환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탑골미술관은 사진전 주제에 맞춰 전시장을 ‘법고가 울리고 꽃이 피고 수행자의 삶이 이어지는 법당이자 절집’으로 꾸며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권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어우러진 사계절의 절집 풍경과 그 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흔히 봐온 절집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하 작가의 절집사진에는 불교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성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며 “사진을 보면 스쳐 가는 눈길에 우연히 포착된 것이 아니라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관계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하지권 작가는 “16년 동안 카메라를 메고 절밥을 얻어먹으면서 수많은 밤을 절집에서 보냈다”며 “새벽예불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사에 지칠 때면 법당에 들어가 앉아 쉬곤 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마음속에 담아뒀던 사진들을 엮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전시 ‘절집’은 풍경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수행자에 초점을 뒀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있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사진에 담긴 수행자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는 무거운 죽비와도 같다”고 말하는 하지권 작가는 “앞으로도 절집 시리즈를 계속 발표하며 우리 산사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행자들의 삶을 담아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관장 희유 스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비와 보살행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과 스님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TUWJ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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