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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NCCK, 부활절 맞아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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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6-04-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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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부활절 맞아 메시지 발표

NCCK, 부활절 메시지…“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사진)·이하 NCCK)가 오는 27일 맞이하는 부활절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이 시대 주님의 양은 누구며, 십자가 형 이후 부활한 예수가 가장 먼저 찾아간 갈릴리 마을이 어디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단한 삶을 겪는 이들의 아우성을 외면한다면 누구라도 행복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오늘날 우리 주변에 펼쳐진 많은 절망과 고통이 희망을 상상하거나 기대할 수 없게 하지만 주님의 다시 사심을 믿는 우리는 주님을 따라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으로 부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CCK는 성경 요한복음 2119, 예수가 그의 제자들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한 내용을 언급하며, “예수의 물음은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일깨움이며, 서로의 삶을 지켜주도록 하는 생명의 건넴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어떤 두려움과 절망의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의 화답이며, 신앙의 고백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를 비롯해 세월호에 갇힌 이웃, 죽음의 문화 속 가장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린 생명들은 물론,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와 상처와 절망이 삼켜버린 것 같은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김성원 기자
 
아래는 메시지 전문이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모두들 조반을 끝내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두 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세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하고 분부하셨다. (21:15-17)
 
지난 재의 수요일이후 우리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적 순례를 이어왔습니다.
 
성서는 예수님의 질문에 아주 어렵게 답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채 날이 바뀌기도 전에 세 번 부인했던 기억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렵지만 분명히 그의 본심을 밝혔고,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내 양을 돌보라.”고 요청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체벌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양을 이웃으로 환대하고 섬김으로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나 혼자 살아남기 위한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시대를 넘어설 힘이 이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주님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시대 주님의 양은 누구이며, 부활하신 예수께서 가장 먼저 찾아가신 갈릴리가 어디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는 지난 사순절 동안 동양시멘트 비정규해고 노동자의 농성현장,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고난현장, 일본군위안부집회현장, N포세대 청년들, 그리고 거리의 노숙인을 찾았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우리의 자리입니다. 고단한 삶들의 아우성을 외면한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행복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고초를 당하실 때, 아무도 부활의 빛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어둠과 불안은 깊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오늘날 역시 우리 주변에 펼쳐진 많은 절망과 고통은 희망을 상상하거나 기대할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다시 사심을 믿는 우리는 주님을 따라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으로 부활해야 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이 물음은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일깨움이며, 서로의 삶을 지켜주도록 일으키는 생명의 건넴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어떠한 두려움과 절망의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의 화답이며,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부활합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관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온 자만이 건넬 수 있는 희망과 부활의 빛을 세상에 건네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 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합시다. 그것은 주님을 사랑한다는 베드로의 대답이며, 이웃을 돌보는 일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오늘 우리의 대답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르라.”(21: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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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김성원 기자
 
주소 : http://www.jknews.kr/content/html/2016/03/21/20160321003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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