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앞서 북한, 종교의 자유 보장할까?2015 한복총 포럼…박명수 교수 “북한, 종교의 자유” 주장

서울신학대 박명수 교수가 ‘2015 한복총 포럼’에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통일을 논함에 있어 종교의 자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신학대학교 박명수 교수는 지난 19일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대표회장 김대성·이하 한복총)가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해방 70주년, 한국교회와 남북통일’ 포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명수 교수는 먼저, “성경 속 예수님은 ‘모든 민족에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보아 ‘민족’을 복음 선포의 중요한 단위로 보고 있다”며,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 민족이 단일국가를 만들어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해방 이후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남한 기독교와 대한민국 건국의 중심이었다”며 “탈북자들이 남한의 우월성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통일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탈북자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덧붙여 “국가나 사회가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종교는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탈북자들의 공동체가 기독교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6.25전쟁 당시 한국교회가 구호물자의 보급소였다는 점을 예시로 든 박 교수는 “북한에 교회를 세워 과거와 같이 교회를 통해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통일을 간절히 바라지만 그 수단과 방법은 분명히 구분한다”며, “개인의 인권과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형태의 통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인간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낄 때는 하나님과 함께 할 때다”며, “이를 위해 한반도에 반드시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북한 주민들도 종교의 자유를 갖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 한복총 포럼 모습.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평화한국 허문영 상임대표는 통일을 이루려면 “북한을 변화시키려 애쓰기보다 사회가 하나님나라로 변하도록 돕는 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나님나라가 되면 하나님께서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포를 사랑하지 않고 분단을 지속시킨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북한도 냉전과 분단의 피해자임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며 “북한을 향한 회개와 사랑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성 한복총 대표회장은 “이 시간을 통해 분단의 역사적 현실을 돌아보면서 한국교회의 역할을 찾고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한 복음의 기치를 높이 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LxTK8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