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국립민속박물관, ‘인쇄문화의 꽃, 고판화’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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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6-09 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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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특별전 개최덕주사 ‘불설아미타경’ 비롯, 명주사 소장품 100여 점 공개
특별전 제1부 ‘지식(세상을 밝히다)’展에 선보인 목련경, 불설아미타경, 묘법 연화경 변상도 등이 전시된 모습. |
1584년 김제 승가산 흥복사에서 발행한 ‘목련경’을 비롯, 유구한 인쇄문화 속에 화려하게 꽃피운 우리 고판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서울 삼청로 소재)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소재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과 함께 지난 3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 특별전을 열고, 7월2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충북 월악산 덕주사(德周寺)에서 간행한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을 비롯해 고판화박물관의 소장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인쇄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판화 중에서도 고판화의 역사와 쓰임을 ‘지식(세상을 밝히다)과 염원(소망을 담다) 그리고 꾸밈(멋을 더하다)’이라는 3개의 주제어로 나누어 구성했다.
먼저 1부 ‘지식(세상을 밝히다)’展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세상에 전파하는 인쇄매체로 판화가 지닌 특징을 살핀다.
유교 덕목의 실천과 보급을 위해 간행한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목판과 아미타불의 자비를 찬양하고 염불을 외워 정토왕생을 권하는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 흥복사 간행판으로 효도의 불교 경전으로 널리 읽힌 목련경(目蓮經) 그리고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가 발원한 묘법 연화경 변상도(變相圖)를 소개한다.
2부 ‘염원(소망을 담다)’展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을 표현한 선암사 오도자 관음보살(仙岩寺吳道子觀音菩薩), 천수천안관음도(千手千眼觀音圖) 등과 같이 한국 대중불교 확장에 영향을 준 판화를 소망을 담아낸 자리로 꾸민다.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가져오는 삼재(三災) 부적과 호작도(虎鵲圖)도 포함된다.
3부 ‘꾸밈(멋을 더하다)’展에 선보인 생활기물 장식들. |
3부에선 ‘꾸밈(멋을 더하다)’展은 책 표지를 장식하는 데 사용한 능화판화, 사군자를 소재로 한 화훼도(花卉圖), 유행을 엿보게 하는 묵죽도(墨竹圖), 다색판화로 제작한 십장생도(十長生圖) 판화 등 문양판화와 대중예술로서의 회화판화를 선보인다.
아울러 목판을 종이에 찍어 내는 인출·판각 시연과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7월5일 민속박물관 대강당과 로비에서는 한국과 일본 판화의 비교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특히 교토 운소도(芸艸堂)의 우키요에 판각과 인출 시연 등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공·사립박물관 소장품을 서울에서 만난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K-Museums 초청특별전’의 첫 번째 행사로, 이 사업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 활성화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서 시도하는 합동 기획전을 확대한 것이기도 하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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