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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불교의 사회적 역할, 정말 잘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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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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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실현 역할 충실해야”조성택 교수 불교평론 열린논단서 강조



고려대학교 철학과 조성택 교수는 지난 16일 “오늘날 불교는 세속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구현해보지 못했던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실현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계간지 불교평론이 주최한 ‘불교의 사회적 역할, 잘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열린논단에서 “불교는 이른바 대승보살도의 진정한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불교는 고착화 된 전통불교적 형태로 인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의식에 귀 기울여 21세기 새로운 사회참여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 `불교의 사회적 역할, 잘하고 있는가` 주제의 제3차 열린논단 전경.

또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오랜 역사 동안 발전해왔던 다양한 지역 불교 전통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새로운 불교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할 상황이다”며 “지금 한국불교가 맞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면서 21세기 한국사회가 불교에 기대하는 사회적 공공선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현 시대 상황에 대해 “흥미로운 것은 늘 세속 사회에 두 발 다 딛고 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던 기독교는 새삼 ‘영성’이라는 이 땅의 문법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가치를 요구받고 있다”며 “불교 또한 한 번도 구현하지 못한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실현’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가운데 불교의 소극적 사회참여를 질타하는 수사적 질문, ‘사회적 역할,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등장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며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참여’로서의 불교의 역할, 더 나아가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는 사회적 역할을 잘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열린논단은 불교평론이 기획한 연속기획 ‘한국불교, 정말 괜찮은가(수행·포교·사회적 역할)’의 세 번째 행사다.

불교평론은 “한국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은 물질적·정신적 구제활동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며 “이번 열린논단은 한국불교의 발밑을 살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발제를 맡은 조성택 교수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으로 관련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실천적 인문공동체 ‘화쟁아카데미’를 설립해 우리사회의 뜻있는 지식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임을 이끌고 있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E8oy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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