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 NCCK, 세월호 참사 1주기 신학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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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3-27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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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생명공동체의 비전으로 넘어서야”김은혜 교수 세월호 참사 1주기 신학토론회서 주장
4·16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생명 위기의 총체적 침몰을 경험한 한국사회를 위해 한국교회는 생명의 길과 생명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은혜 교수는 지난 2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신학토론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기독교 생명 가치와 기억의 윤리’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한국사회는 도덕적 공백상태를 넘어 인간의 영혼과 가치까지도 돈으로 환원되는 극도로 인간존엄성이 상실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가치 의식적 차원에까지 각 영역에서 모두 생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며 “전 국민이 이 생명 위기의 총체적 침몰을 세월호를 통해 함께 경험했다”고 말했다.
NCCK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1주기 신학토론회 전경. |
‘모든 위기가 생명가치의 붕괴와 직결된다’는 김 교수는 “한국사회의 급격한 전환과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사명은 가장 시급하게 ‘생명’과 맞닿아 있다”며 “생명의 원리 위에 우리는 교회를 다시 회복시키고 세계를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는 이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교회의 사명을 재발견하며 동시에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선교를 수행해야 한다”며 “생명공동체로서 세상과의 적극적 관계정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와 사회를 분리하여 안주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며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면서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제에 나선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창현 교수는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함께 울기는 했지만 대안이 없었다”며 “그들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해 이 사회를 바꾸고 변혁하는 등 우리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되는 일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교회가 감당하지 못했던 사회적 책임을 반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신학적으로 정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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