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종교계,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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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1 | 작성일 | 15-02-17 0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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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연대 3대 종교 연합 문화제 개최
LG·SK 비정규 노동자 고공농성 및 장기 파업 해결 촉구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 노동·인권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비정규 통신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합 문화제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우체국 광고탑 앞에서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연대 3대 종교 연합 문화제’를 열고 장기 파업 해결을 위한 원청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3대 종교의 노동과 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노조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
이날 노동사목위원장 장경민 신부는 “우리 사회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형태가 바로 또 다른 형태의 노예노동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고용불안으로 기본권과 존엄성이 훼손당하는 노예 노동을 없애야만 인간의 가치가 전도된 사회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비정규 통신 노동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이렇게 찾아와 위로하는 것뿐이라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종교인들은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과 고용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원청인 SK, LG와 교섭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 1700여 명이 전면 파업에 나섰다.
SK와 LG는 책임을 하청업체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 미루며 협상을 거부하고 있고, 노조 측은 30여 차례에 걸쳐 하청업체, 경총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2월 8일 노조원 장연의, 강세웅 씨가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10일부터는 4명의 노조원이 동조 단식에 나섰다.
노조 측이 원청에 요구하는 것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실제 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라는 것과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 해고된 해고자 원직 복직, 4대 보험 및 퇴직금 적용, 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이다.
지난 2월 8일부터 장연의, 강세웅씨(원 안)가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고탑에 올라 비정규직 노동자 장기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
이날 노조원들은 “생활임금보장과 고용안정은 노동한 만큼의 대가를 위한 정당한 요구다”며 “잘못된 경영 구조를 해결하고 하루를 일하더라도 정상적인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연합 문화제에는 장경민 신부와 도철 스님을 비롯해 영등포 산업선교회 진방주 목사, NCCK 인권센터 김영균 신부, 박정범 목사, 현옥 스님,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주용 신부 등이 참석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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