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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인간 붓다를 보다…백금남의 '붓다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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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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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토대로 붓다 생애 탐구…"우리가 알아온 붓다는 반쪽짜리" 비판



관상'과 '궁합', '명당' 등 역학 3부작을 완성했던 소설가 백금남 씨가 오랜 시간 불교 경전을 토대로 붓다를 탐구한 결과물을 내놨다.

그는 최근 출간한 '붓다 평전'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붓다는 반쪽짜리 붓다였다고 비판한다. 선덕들도 이런 반쪽짜리 붓다만을 가르쳐왔다고 지적한다.

작가가 붓다 생애와 관련한 서적이 넘쳐나는 이때 붓다의 참모습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길로 나선 이유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붓다를 알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갔다. 수많은 경전을 사서 모으고, 탐독했다고 한다. 붓다의 원음에 가장 가깝다는 남방상좌부의 '니까야'를 찾아 나섰고, 한역 경전인 '4아함'도 탐구 대상에 올렸다.


지난한 시간 경전을 뒤지고 신심을 다지며 글쓰기를 이어온 끝에 비로소 붓다 평전이 출간됐다고 저자는 돌아봤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에는 붓다의 전생, 태자, 성도에 이르는 과정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경전 내용을 인용하기도, 때론 여러 경전을 비교 해설하며 작자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책 속에는 붓다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나온다. 붓다에게 아내였던 야소다라 외에 두 명의 비(妃)가 더 있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붓다에게 둘째 왕비 마노다라, 셋째 왕비 고파가 있었다는 근거로 '불본집행경' 등 여러 경전 속 기록들을 제시한다.

작가는 글을 쓰고, 지우고, 버리고, 다시 쓰는 동안 자신을 찾아온 지인들과 설전을 나눴던 일들을 털어놓기도 한다. 붓다를 온전한 인간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저자의 접근방식을 도반들이 탐탁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가 요즘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꽤나 비판적이다.

"신앙이라는 굴레를 만들어 기복화하려는 무리들에 의해 붓다의 모습이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가. 그저 성인화 작업에만 급급하다 보니 붓다의 본모습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가. 오늘도 대승화란 수레를 끌고 중생을 속이는 불교도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그들이 어떻게 불교가 생성돼 이곳까지 들어왔는지 관심이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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