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도 비대면으로…4개국·15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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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6-18 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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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새에덴교회가 매년 6·25를 전후해 열어온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치러진다.
새에덴교회는 24일 오전 10시 교회당 3층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에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국적의 해외 참전용사 100여명과 그 가족 50여명 등 150여명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참여한다.
대부분 구순 안팎인 참전용사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피닉스, 댈러스, LA, 워싱턴 DC 등 6곳과 캐나다 오타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할 예정이다.
이들의 모습은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 전면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통해 나타난다. 가로 18m, 세로 4m 크기의 스크린 위에 고령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얼굴이 한데 모이면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참전용사들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소수만 오프라인 행사장인 프라미스 홀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종영한 TV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기술진이 무난한 진행을 위해 행사 준비팀에 합류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지는 전체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예배로 시작하는 온라인 행사는 특별 찬양과 소강석 담임목사 설교, 유엔(UN) 및 한국군 참전용사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이 이어진다. 예비역 해군 제독인 김종대 장로는 전사자와 실종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인사를 전한다.
특별 순서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참가자 중 93세로 최고령인 윌리엄 베버 예비역 대령도 영상축사를 전한다. 그는 한국전 당시 수류탄에 신체 일부를 잃었다.
이 교회는 당초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퇴역 항공모함 미드웨이 갑판 위에서 성대하게 초청행사를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악화하며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소 목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진정성 있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대면 행사 못지않게 감동의 밤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전에 행사가 열리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있는 미국은 밤 시간대다.
새에덴교회는 올해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참전용사들에게 미리 선물을 발송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과 스카프, 모자, 책 '고귀한 희생, 자유의 꽃 피우다' 영문판이 전달됐다.
작년 발간된 이 책은 참전 용사들의 기억과 초청행사 경험담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