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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한국교회 ‘실용주의·세속화’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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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6-06-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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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개최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주제로 발제 및 토론



전도와 교회 성장을 위해 도입한 마케팅 운동과 치유 운동 등의 실용주의적 목회가 교회의 세속화를 부추겨 복음을 변질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는 지난 13일 서울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에서 열린 ‘2016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에서 “한국교회, 먼저 목회가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도 목사는 “오늘날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리는 많지만 그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를 주제로 발제한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

또, “교회의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겉으로 드러난 현상 너머의 실체를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증상만을 다루지 않고 증상의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복음주의 교회의 주된 문제는 실용주의와 세속화에 있다”며 “교회가 실용주의를 따라 걷고 있는 세속화의 길에서 돌이키려면 무엇보다 목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 복음주의 교회 안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다. ‘교회 성장 운동’, ‘교회 마케팅 운동’, ‘이머징 교회 운동’ 등이 그 시도의 대표적 사례들이었다는 것.


이러한 운동들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면이 없지 않지만, ‘교리적 무관심 증대’와 ‘도덕성 약화’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는 것이 도 목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러한 운동들 가운데 공통적으로 내포된 것이 실용주의 철학이다”며 “현대 복음주의 목회가 실용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그로 인해 교회가 세속화됐다는 주장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꼬집었다.


도 목사는 또,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초래한 사람들은 목회자들이다”며 “실용주의를 따라간 목회자들이 복음주의 교회의 모습을 바꿔 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성경의 가르침과 모범을 제쳐놓고 성공과 영향력을 좇아 실용주의 철학에 근거한 목회 방법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들은 시대와 문화의 변화를 읽고 기민하게 대처한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자신들의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 분별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그들은 성공과 번영으로 포장된 교회의 세속화 과정을 꿰뚫어 볼 수 없었다”며 “오늘날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는 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교회 마케팅 운동과 치유 운동이라고 불리는 목회 유형이다”고 설명했다.


도 목사는 “이러한 유형의 목회는 성경의 가르침보다는 경영학이나 심리학 이론을 따르게 되고 거기에서 비롯된 방법론, 프로그램, 테크닉에 의존하게 된다”며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에 대한 대안으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설교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해야 할 뿐 아니라, 교회관과 목회 철학이 성경의 교훈과 모범에 기초해야 함을 의미한다는 것.


그는 “성경은 오늘날 하나님 중심의 사역을 위해서 충분한 책이다”며 “목회자는 설교와 상담, 전도와 교회 성장을 위해 성경 외에 경영학이나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신대학교 상담대학원 김준 교수는 ‘성경적 상담과 복음주의 목회’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실용주의에 물든 방법론적 상담이 아닌 성경의 충분성에 기초한 성경적 상담의 의미와 목회 현장에서의 적용 등에 대해 피력했다.


김 교수는 “미국 복음주의에서 성경적 상담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성경적 상담은 주로 지역교회를 통해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는데 이는 교회 중심의 상담이 기독교 상담의 신학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담분야가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과 훈련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역의 성격이 다른 목회 현장에 상담이 직접적으로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성경적 상담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한 성경적인 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목회의 여러 영역에 도움을 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난과 어려움에 처한 교우들을 만나서 신앙적으로 상담을 해 주는 것은 목회자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다”며 “고난을 당한 교인들을 상담할 때 목회자가 문제를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대처하는 방식을 나눈다면 더 효과적인 목회상담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서울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에서 열린 2016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전경.

이밖에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이 ‘이 시대 건실한 목회관의 정립을 위하여’, 화전중앙교회 이병일 목사가 ‘성경의 영감과 성경 해석’, 백석대학교 김진규 교수가 ‘성경에서 배우는 감동과 생명력을 창조하는 설교 원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의 실상을 분석하고 성경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14일까지 1박2일간 전국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와 함께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서적 전시회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2615d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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