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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기독교학술원, 제11회 해외석학 초청강좌 개최(20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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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8-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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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11회 해외석학 초청강좌 개최

독일 석학 크리스티안 링크 초청 강좌…생태적 위기 모색



“미래 세대는 윤택한 삶의 영위를 위해 필요한 자원에 대해 동일한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 이에 자연의 이용은 더 이상 개별적 인간 혹은 기관의 이해관계에 종속돼선 안 된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이 지난 7일 서울 효제동 기독교학술원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11회 해외석학 초청강좌’에서 강연한 독일 보쿰대학교 크리스티안 링크 명예교수의 주장이다.

초청강좌에 나선 독일 신학자 크리스티안 링크 교수.

링크 교수는 ‘창조와 창조책임-생태적 위기 앞에서 성경적·신학적 해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창조함이란 창세기 1장에서 바로 경계를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즉 카오스와 코스모스, 하늘과 땅, 대륙과 바다 사이의 경계 그리고 그를 통해 규정된 관계와 연관들을 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창조는 시간 안에서 과정현상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가속사회’ 속에 살고 있는데, 그 안에서 성장과정은 그렇게 충분히 빠르게 작동할 수는 없으며 자연에 가까운 조건들 아래서 진화는 극단적으로 긴 시공간 속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유전공학적으로 전개되는 개발의 숨넘어가는 템포는 자연역사와 인간역사의 역동성 사이의 중차대한 결합을 찢을 듯이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링크 교수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 삶의 세계의 생태적 통합성을 위한 고감도 지표다”며 “이는 우리가 우리의 지구와 그 자원들 혹은 우리 후손에 대한 관계와의 교류에서 오늘날 여전히 분명하게 놓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의 창조역사에서 오직 인간에게 약속된 것의 가장 위대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음이다”며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겠다는 경향에 저항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즉, “우리 지구의 재구성할 수 없는 일회성은 이러한 인식을 우리에게 의무로 부과한다”며 “그러므로 자기제한의 윤리는 이러한 통찰에서 나오는 오늘날 필요한 결과다”고 주장했다.

자기제한의 윤리에서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 링크 교수는 “오로지 우리 행위가 선하거나 덜 선한 의도에 주목하는 동기윤리가 있는데, 거기에서 막스 베버는 책임윤리를 구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윤리는 우리가 행동해야만 하는 실제 역사적인 조건들을 무시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생태적으로 날카롭게 된 자의식의 포기할 수 없는 요구이고, 이 자의식은 우리 행위의 예상 가능한 결과들을 반영하고 그것들을 지지하는 데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책임은 ‘현실성 안에 근거한다’는 것. 링크 교수는 “그것은 우리가 한 때 하나님에 의해 책임을 추궁당한다는 사실에서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단순한 사실은 우리가 필연적으로 특정한 사람들과 사물들에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책임을 말하는 것에 대한 근거다. 즉, 우리가 책임을 맡고 있든 아니든 그것에 상관없이 책임은 사건들의 연관 속에 이미 들어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링크 교수는 “베른 결의서(1990)는 우리에게 주어지고, 그래서 기대할 수 있는 책임을 우리 다음에 오는 세대를 향해 눈을 맞추는 방식으로 해석했다”며 “오늘 곳곳에서 요구되는 지속성은 공정한 규칙으로 번역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 세대는 삶의 영위와 그것을 위해 필요한 자원에 대해 동일한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자연의 재화를 아껴서 활용하는 도덕적 의무가 권리적인 강회를 경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의 이용은 더 이상 개별적 인간 혹은 기관의 이해관계에 종속돼선 안 된다”며 “그런데 그것은 자연이 지금처럼 그저 객체가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자연이 권리의 담지자로 선언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도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세대 김균진 명예교수가 논평에 나섰다. 그는 “링크 교수의 강연은 오늘 우리 세계의 상황과 그 문제들을 적절하게 기술한다”며 “그의 기술에 근거해 우리는 현대세계의 형편을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고삐 풀린 세계’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링크 교수는 베른 결의서에서 한 가지 길을 발견한다”며 “이 결의서는 장차 올 세대들에 대한 책임, 실존에 대한 자연의 권리, 자연의 유전자의 유지와 개량, 종을 유지하는 삶 그리고 이들 사항을 위한 법적 강화를 그 내용으로 가진다”고 설명했다.

기독교학술원이 주최한 제11회 해외석학 초청강좌 전경.

그러면서 “링크 교수는 이와 같은 실천적 대책들을 넘어 전 생태계를 위한 하나님의 ‘정의’를 회복해야 할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다”며 “이 책임은 ‘땅의 다스림’에 대한 인간의 위임,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의 규정에서 나오는 사명에 상응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한 크리스티안 링크 교수는 1938년 출생으로 독일과 스위스 대학에서 종교철학과 조직신학 등을 가르쳤으며, 창조, 신정론, 칼빈연구를 비롯한 많은 저서들을 저술한 독일을 대표하는 신학자다.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2fRDL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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