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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동국대 박물관, 조선 최고 목판본 묘법연화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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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4-1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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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박물관, 개교 108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

국내 최초 ‘묘법연화경’의 목판인쇄본 등 전시






동국대학교 박물관(관장 정우택)이 동국대 개교 108주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08번뇌로부터의 해탈: 각즉불심(刻卽佛心)’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불교사상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전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하 법화경)’의 희귀 목판인쇄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 세조 5년(1459년)에 간행된 이 법화경의 목판인쇄본은 책처럼 돼 있는 국내의 다른 법화경 인쇄본들과는 달리, 절첩본(병풍처럼 접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18일부터 동국대 박물관에서 열린 ‘108번뇌로부터의 해탈: 각즉불심(刻卽佛心)’ 특별전에 전시 중인 묘법연화경의 변상도 모습.(사진 동국대 박물관 제공)

현재는 일본 미에현 쓰시(津市) 소재의 사찰 세이라이지(西來寺)에 소장돼 있으나,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 한국에 선보였다.

법화경은 전체 7책으로 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의미를 알기 쉽게 표현한 그림을 일컫는 ‘변상도(變相圖)’가 그려져 있는 1권과 불교에 해박했던 조선의 문신 김수온(1410~1481)의 발원문이 함께 적혀 있는 7권이 공개됐다.

목판인쇄본 1권에 수록된 변상도는 부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법을 청하는 보살모습의 ‘청문자(聽聞者)’가 등장하는데, 이 법화경의 변상도는 보살형(形) 청문자가 그려진 국내 최초의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정우택 박물관장은 “이 변상도는 나무에 새겨 찍은 그림임에도 아주 가는 붓으로 방금 그려낸 듯 섬세하고 유려하면서도 활달한 선을 가지고 있다”며 “조선 전 시기의 목판본 변상도 가운데 단연 뛰어난 작품이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목판인쇄본이라 대량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갔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며 “일본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을 만큼 중요한 성보(聖寶)가 일본 사찰 측의 배려로 특별히 한국에서 공개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동국대 ‘중앙도서관’, 전남 순천의 ‘송광사 성보박물관’, 경기도 여주의 ‘목아박물관’, 충북 단양의 ‘불교천태중앙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불교 판화작품 47점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HCXM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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