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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 "교회가 죄송" 참회한 50여개 교회, 내일 온라인 공동예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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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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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노회 "예배당 모이려 기회 엿보는 것보다 생명 돌보는 일 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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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교회 50여곳이 주일 온라인 예배를 함께 올리기로 해 눈길을 끈다.


3일 교계에 따르면 기장 교단의 서울북노회에 속한 50여개 교회는 4일 오전 11시 유튜브 '서울북노회TV'를 통해 '연합 온라인 예배'를 올린다.


개교회 문화가 강한 교계에서 노회 소속 교회 수십 곳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하나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합동으로 예배를 거행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예배 영상은 지난주 사전 녹화를 마쳤다. 예배 당일에는 50여개 교회 예배실에 누구도 모이는 일 없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배 영상만을 송출하게 된다.



서울북노회 소속 교회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제작을 위해서는 교회에 필수 제작 인력이 모여야 하나, 이런 최소한의 인력조차도 모이는 것을 줄여보고자 연합 온라인 예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북노회 소속 교회들은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급속히 재확산하자 참회의 심정을 담은 현수막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노회 소속 교회 50여곳이 내건 현수막에는 '코로나 19 확산, 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세상과 지역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죄와 다짐이 담겨 교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북노회 측은 연합 온라인 예배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 노회 측은 "어떻게든 예배당에 모이기 위해 기회만 엿보는 교회의 모습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보다 더 많이 배려하고, 생명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교회의 모습이 매우 절실한 시기임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50여개밖에 안 되는 교회들의 작고 미약한 행동이지만, 부디 사회를 향한 교회의 진심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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