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대한불교관음종 홍파스님 묘법연화경 번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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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1-25 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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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희수(喜壽)를 맞은 대한불교관음종(이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세상과 부처님께 보은한다며 《묘법연화경》을 번역해 출간했다. 관음종을 개산한 태허 스님은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창종했다.
홍파 스님은 “임금이 상투 위에 넣거나 임금의 가마 대들보에 들어갔던 글이다. 해인사 대적광전 대들보에도 이 글이 들어있다”라며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힘을 줄 수 있는 경전 구절이라 갖고 다니면 좋다”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 김항제 회장은 묘법연화경 출판기념 법회에서 “신통일한국은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통일한국을 이뤄내보자 하는 의미입니다. 종교평화를 통해 한국사회를 통합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 될 묘법을 화쟁 사상이 듬뿍 담긴 연화경, 법화경을 종지로 하시는 대한불교관음종 그리고 그 책무를 다하고자 애쓰시는 홍파스님의 발원이 완성되시는 현장에서 종교평화를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신통일한국을 이뤄내려면 정말 묘법이 필요로 됩니다. ”라고 축사를 전했다.
스님은 “신라시대 원효대사부터 조선시대 김시습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지식이 내놓은 《묘법연화경》에 대한 해설과 별찬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의 《묘법연화경》도 두루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묘법연화경》이 기존 책과 차별되는 점은 정명 국사의 〈법화경찬(法華經讚)〉과 함허 기화 선사의 〈법화경송(法華經頌)〉을 부록으로 넣은 것과 각 품이 끝나는 말미에 주석을 단 것이다.
홍파 스님은 《묘법연화경》과 관련하여 운허 스님과 춘원 이광수 선생 사이의 일화를 소개했다. 경전 중 최상승 경전이 《묘법연화경》이라고 여긴 운허 스님은 친척인 춘원에게 《묘법연화경》을 읽기 쉽도록 번역하라고 했고 춘원은 100독을 한 후 번역하겠다고 답하고는 8개월 만에 100독을 했다며 번역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해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춘원은 납북돼 소식이 두절됐다. 운허 스님이 춘원의 집에 두 차례 가봤지만 기대했던 《묘법연화경》 원고는 찾을 수 없었다. 운허 스님은 “춘원의 《묘법연화경》 번역이 세상에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나”라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후 운허 스님이 역경원장을 맡아 《묘법연화경》이 번역돼 세상에 나왔다.
홍파 스님은 “《금강경》, 《화엄경》, 《묘법연화경》은 대승 3부경으로, 팔만대장경을 다 읽지 않아도 이 세 경전만 보면 다 보았다 할 수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나침반 같은 경전이자 참다운 부처님 정신을 알 수 있는 경전이 《묘법연화경》”이라고 했다. 또 “법화경은 경의 힘(에너지)가 제일 센 경전이고, 부처님 말씀을 압축했기 때문에 불교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고 예찬했다.
홍파 스님은 《묘법연화경》을 총 3000부 출간했으며, 그 중 1000부는 일본어 서문이 추가돼, 향후 일본불교에 보시할 계획이다.